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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누비는 여사님·어르신 늘었네”...자동차 보유율 살펴보니

김동은 기자
입력 : 
2025-03-13 15:19:36
수정 : 
2025-03-13 15:35:06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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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여성과 고령층의 차량 보유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중소형 차량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여성의 1인당 차량 등록 대수 증가율이 남성보다 높고, 고령층도 차량 등록 대수가 빠르게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는 고령화 및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것으로 분석되며, 장기적으로 자동차 등록 대수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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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인당 차량 등록 대수
남성보다 빠르게 높아져
60~80대 등록대수도 증가
중소형 차량 인기 상승 예상
프랑스의 도로를 달리고 있는 소형차들 <매경DB>
프랑스의 도로를 달리고 있는 소형차들 <매경DB>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여성과 고령층의 차량보유율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인해 중소형 차량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3일 ‘인구·사회구조 변화와 국내 자동차 시장’ 보고서를 통해 에서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4년 여성의 1인당 차량 등록 대수 증가율은 2.8%로 남성(1.0%)보다 1.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8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1인당 등록 대수 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여성과 남성의 1인당 차량 등록 대수 비율은 2015년 32.4%, 2020년 34.2%, 2024년 37.3%로 꾸준히 상승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임현진 선임연구원은 “사회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경제력이 높아지는 여성의 차량 보유 의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형차보다는 실용적인 중소형 차량 위주의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령층(60∼80대)의 경우 총등록 대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국내 총등록 대수 증가율은 2.3%였는데 60대와 70대가 나란히 6.7%, 80대는 5.5%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대는 4.7%, 30대 -0.4%, 40대 0.1%, 50대 2.1%였다.

임 선임연구원은 “이는 60~80대의 차량 구매 성향이 증가했다기 보다는 고령 인구 증가로 인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령 운전자는 소득·신체기능 등의 변화로 운전이 용이하고 실용적인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경제활동 영위 비중이 작아 가격대가 높은 차량으로의 교체 수요는 다소 작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총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2630만대로 집계됐다. 총등록 대수 증가율은 1990년 27.6%, 2000년 8.0%, 2010년 3.6%, 2020년 2.9%로 둔화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총등록 대수와 1인당 등록 대수 증가율 모두 0.6%로 전체 평균(2.3%·1.5%)보다 낮게 나타났다.

임 선임연구원은 “고령화가 빨라지고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장기적으로 자동차 등록 대수가 순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서울은 높은 생활비 등으로 인한 소득 대비 높은 부채 비율, 대중교통 인프라에 대한 접근의 용이성 등으로 인해 개인의 차량 보유 의사 증가 속도가 느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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