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건물 내부를 24시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경비업무를 설 수 있는 로봇 개발을 위해 보안시스템 전문업체와 손을 잡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보안시스템 전문업체 슈프리마(Suprema)와 ‘로보틱스 및 AI 기반 토탈 보안 솔루션 구축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슈프리마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 협업해 로봇 친화 빌딩의 검증을 수행한 바 있는 국내 출입 통제 분야 1위 기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측은 AI와 로보틱스를 융합한 보안 솔루션 개발과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한 신규 보안 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로보틱스 기술을 여러가지 서비스와 융합한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 개발해 오피스, 종합병원, 호텔 등 로봇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와 같은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물리적인 보안 기술을 연구한다. 기존의 고정된 CCTV 등과 달리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이 건물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보안 사각지대를 없애고 보안 품질을 높이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로봇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건물 내 인프라 관리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로봇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기술이 필요하며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기아와 슈프리마가 이같은 기술을 개발하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는 “로봇과 사람이 건물 내 인프라의 제약을 극복하고 편리한 이동과 새로운 공간 서비스를 창출하는 새로운 업계 표준을 만들 것”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특히 AI 기술이 결합된 ‘로보틱스 토탈 서비스’가 기존 정적 물리보안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한철 슈프리마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로보틱스를 결합한 무인 보안 서비스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돼 의미가 깊다”며 “로보틱스랩과 협업해 클라우드, 로봇, AI, 다양한 센서, 현장 대응 솔루션 등을 통합한 AI 기반 로봇친화빌딩의 보안 시스템으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성수동에 위치한 로봇 친화 빌딩 팩토리얼 성수에서 AI 안면인식 기반의 출입보안 시스템과 달이 딜리버리를 활용한 음료 배달 서비스 등 고객이 보다 편리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첨단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