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건설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2008년 캄보디아 크랑폰리댐 건설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8건, 베트남 5건, 필리핀 및 라오스에서 각각 1건을 수주하며 총 15개의 EDCF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특히 금호건설은 수처리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상하수처리 및 관개수로 등 환경 분야의 EDCF 프로젝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수주한 1157억원 규모의 캄보디아 타크마우 하수처리시설 프로젝트다.
타크마우 하수처리시설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착공됐으며 하수처리장 1개소(일일 처리용량 1만2000t), 메인 펌프장 1개소, 중계펌프장 6개소, 하수관로 125.3㎞, 우수관로 5.4㎞ 등의 대규모 시설이 포함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캄보디아 타크마우 지역의 지하수 및 하천 환경오염 방지, 수인성 전염병 예방 등 주민의 생활환경과 보건 위생 수준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할 예정이다.
또한 금호건설은 타크마우 하수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 수처리 기자재 업체 4개사와 총 55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및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한국과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설립된 기금으로 장기 저리의 유상원조를 통해 진행된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EDCF 사업은 자금 회수에 대한 위험성이 없고 사업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달 기획재정부에서 의결한 'EDCF 2025~2027년 중기 운용 방향'에 따라 한국 정부는 향후 3년간 총 14조1000억원 규모의 EDCF 사업을 승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금호건설은 기존의 해외 시공 실적과 독자적인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EDCF 사업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금호건설은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으며 이후 두바이 신공항 마감 공사, 아부다비 공항 관제탑 등 중동 지역을 비롯해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 타임스퀘어 빌딩 등 동남아시아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입지를 확장해왔다.
금호건설은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EDCF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건설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 널리 알리고 글로벌 건설사로서 입지를 다져 나갈 예정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기술 혁신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강화해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는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대형 EDCF 프로젝트 입찰에 적극 참여해 해외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