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는 자타 공인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입니다.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노르웨이의 숲>, <해변의 카프카> 등 베스트셀러를 통해 잘 알려진 작가죠. 아사히신문은 지난 1000년간 일본 최고의 문인으로 무라카미 하루키를 꼽았습니다. 타임지 역시 2015년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 Icon 부문에 그를 선정 했습니다.
이때문일까요. 그는 발간한 거의 모든 작품이 서구권으로 번역된 몇 안되는 동양권 작가이기도 합니다. 문학 작품은 언어는 물론이고 정서 때문에라도 다른 문화권에서 인정받는 게 어렵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이들이 무라카미 하루키를 위대한 작가로 부르고, 그의 작품을 즐기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저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고요하고 평범한 그의 문체를 꼽습니다. 분명 평이한 문장이지만, 그 속에서 감각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메시지를 발견한다는 겁니다. 곰곰히 생각해볼수록, 씹고 뜯고 맛보는 재미가 있다는 뜻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