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경제

'갈등 대한민국'…남녀대립은 더 심해졌다

류영욱 기자
입력 : 
2025-03-25 18:00:04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해 한국 사회에서 남녀 갈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며, 보수와 진보 간의 대립이 가장 심각한 사회 갈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신뢰도가 가장 높은 기관은 지방자치단체와 군대 등으로 조사됐으나, 중앙정부의 신뢰도는 큰 폭으로 하락해 44%에 그쳤다.

한편, 삶의 만족도는 소폭 상승했지만, 고령층을 중심으로 외로움과 고립감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통계청 '2024 한국 사회지표'
가장 심한 대립은 '보수·진보'
지난해 한국 사회의 남녀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국민이 부쩍 늘었다. 가장 심한 대립은 '보수와 진보'로 조사됐고, 정부의 신뢰도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작년 한국인이 가장 크게 느낀 사회 갈등은 보수와 진보(77.5%)였다. 그 뒤로 빈곤층과 중상층(74.8%), 근로자와 고용주(66.4%) 순이었다. 세 항목 모두 전년에 이어 1~3위였지만 비율은 소폭 낮아졌다. 반면 갈등 인식률이 높아진 항목도 있었다. 남자와 여자 간 갈등은 51.7%였지만 1년 전보다 9.5%포인트나 상승했다. 종교 간 갈등 역시 51.8%로 9.5%포인트 올랐다. 노소 갈등이 심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보다 3.1%포인트 오른 58.3%로 조사됐다.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기관은 지방자치단체(55.3%), 군대(51.3%), 경찰(50.8%), 법원(46.1%) 순으로 조사됐다. 신뢰도는 가장 낮은 국회(24.7%→26%)를 제외하고 모든 기관에서 전년보다 내려갔다. 특히 중앙정부는 2023년 53.8%에서 지난해 44%로 급전직하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9월 이뤄져 비상계엄·탄핵정국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

국민의 고립감은 점점 심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19세 이상 국민 중 '외롭다'고 느낀 비중은 21.1%로 2.6%포인트 늘었다.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낀 국민도 3.2%포인트 증가한 16.2%였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외로움을 가장 많이 느꼈고, 40대는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다만 삶의 만족도는 소폭 올랐다.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국민은 1.5%포인트 오른 75.6%였다. 본인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느낀 비중도 7.9%포인트 오른 76.3%였다.

[류영욱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