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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우면 나한테 와” 트럼프 마음 녹여버린 정의선, 승부수 통했다

박제완 기자
입력 : 
2025-03-25 18: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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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21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며 모빌리티 공급망 전반을 현지에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정의선 회장은 이 투자가 미국 내 철강 및 부품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하며, 2028년까지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의 投资가 미국 내 고용을 증대시키고 관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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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승부수…美에 역대최대 31조 투자
쇳물부터 자동차까지, 美서 모빌리티 공급망 수직계열화
트럼프 어려우면 내게 오라 …공장 초청에도 “오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대미 투자 발표하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사진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대미 투자 발표하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사진 =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21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미국 진출 이후 최대 투자액이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신공장뿐만 아니라 차량용 강판을 생산할 제철소를 포함해 모빌리티 공급망 전반을 미국 현지에 마련하기로 했다. 이 같은 투자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일주일가량 남겨놓고 이뤄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투자 패키지를 발표했다. 사업 완료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종료 전인 2028년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4년간 자동차 분야에 86억달러(약 13조원), 부품·물류·철강 분야에 61억달러(약 9조원), 미래산업·에너지 분야에 63억달러(약 9조원)를 각각 투자한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조지아주에서 시험 운영 중인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린다. 철강 분야에서는 현대제철이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웨이모를 비롯한 미국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잠재력이 있는 미국 현지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행사에 앞서 연단에 오른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 임기의 놀라운 시작을 축하드린다”며 “이 약속의 핵심은 철강과 부품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기업 총수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 것이다. (미국에서 생산하면) 결국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 회장에게 “원하는 허가를 받는 데 문제가 있으면 나를 찾아오라”고도 말했다.

정 회장은 “최첨단 제조시설 중 한 곳을 직접 방문해 미국과 미국 노동자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확인해보기를 권한다”며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케이”라고 화답했다.

발표 현장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그리고 현대제철 신규 제철소가 예정된 루이지애나를 지역구로 둔 마이크 존슨 미국 연방 하원의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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