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회의 이어 대국민담화 발표
“국민 부주의한 습관도 변화 필요”
논두렁·쓰레기 소각 자제 등 강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예방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26/news-p.v1.20250326.a49d1eaf3fc346238a4c716fd624d16b_P1.png)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른바 괴물 산불 진화를 위해 당국의 총력 대응과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26일 한 권한대행은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산불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기존의 예측 방법과 예상을 뛰어넘는 양상으로 산불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전 기관에서 보다 심각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해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곧이어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에서 한 권한대행은 “역대 최악의 산불에 맞서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로 맞서고 있으나 상황은 심상치 않다”며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산불 피해가 우려되기에, 이번주 남은 기간은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재난이 지나가면 우리가 국토를 관리해온 방식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최근 10년 간 발생한 산불의 71%가 입산자 실화, 쓰레기 소각 등 개인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고 말했다. 당국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평소 국민 개개인의 부주의한 습관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촉구한 셈이다.
한 권한대행은 “국민 여러분께 다음 사항들을 반드시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논두렁·밭두렁 태우지 않기 △각종 쓰레기 소각하지 않기 △담배꽁초 함부로 버리지 않기 △입산시 라이터·버너 등 산불 유발화기 소지하지 않기 등을 거론했다.
한 권한대행은 “매년 반복되는 대형 산불로 인해 우리 이웃들이 더 이상 같은 아픔을 겪지 않도록 산불 예방을 위한 국민 여러분의 간곡한 관심과 협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영남 지역을 휩쓴 산불로 18명이 목숨을 잃고 주민 2만3000여 명이 긴급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지에서 시작됐으나 현재 경북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도 불길이 번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