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에서 열린 제64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제공]](https://pimg.mk.co.kr/news/cms/202503/26/news-p.v1.20250326.33b7ca12ef444f8d92a5bca94dfae51c_P1.jpeg)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사장이 대표 브랜드 ‘불닭’으로 올해 해외 매출 1조원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시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에서 열린 제64기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고 올해 생산 인프라를 더 갖추게 된다”며 올해 해외 매출액 1조원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한 불닭 브랜드로 해외 매출을 점진적으로 늘려오고 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280억원으로 전년(1조1929억원)대비 44.9% 올랐다. 특히 해외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 해외 매출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김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생산량 증대’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최우선 과제로 뽑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글로벌 무역 환경의 악화에도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며 “특히 불닭 브랜드는 단일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세계가 인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밀양 제2공장 완공과 가동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이 증대되면서 해외 매출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중국 등 주요국에서 생산 거점 확보로 생산 현지화를 달성해 글로벌 네트워크와 생산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해선 “라면 외에 소스, 스낵, 간편식, 음료 등 주력 상품군을 확장하는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며 “잭앤펄스 등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한 헬스케어 관련 제품 육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식품 사업과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시너지 사업을 통해 국민의 안정적인 영양공급을 위해 사명을 다해온 60여년의 헤리티지 근간을 넘어 웰니스와 헬스케어를 실현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삼양식품만의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익 증가에 따른 주주 환원 강화 실현에도 힘쓰기로 했다. 그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정 수준의 배당과 함께 주주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자 합리적인 수준의 배당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양식품은 2024년 회계연도의 1주당 배당금을 2023년 대비 약 57% 증가한 3300원 지급하기로 했으며, 중간배당을 통해 이미 지급한 1500원을 제외한 1800원을 이익배당으로 지급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 대표를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