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츠 안보보좌관 퇴진론 방어
"기밀정보 아니었다" 편들어
"기밀정보 아니었다" 편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겸 미국 대사들과 회의하는 도중 기자들과 진행한 문답에서 "내가 알기로는 그 일이 일어날 동안에는 기밀정보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요한 것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후티에 대한) 공격은 완전히 성공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채팅방에서 후티 공습이 논의된 시점에는 공격이 진행 중이어서 이미 해당 내용이 기밀이 아니었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알기엔 기밀정보는 없었고 그들은 (채팅) 앱을 사용했다"며 "그 앱은 정부와 언론의 많은 사람이 사용한다"고도 말했다.
이번 논란은 해당 채팅방에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이 초대돼 협의 내용을 지켜봤고 그가 이를 보도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라인의 보안 의식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방송 NBC뉴스 인터뷰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2개월 사이에 발생한 유일한 흠집(glitch·작은 문제를 의미)"이라며 "심각한 일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는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왈츠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그는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시그널은 모든 메시지에 '종단 간 암호화'를 적용해 해커 등이 메시지를 중간에서 가로채더라도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텔레그램 등 다른 플랫폼도 이 같은 기능을 제공하지만 시그널은 독립적인 비영리 기구의 통제를 받는다는 차이가 있다고 AFP는 설명했다.
백악관과 관련 당사자들도 "기밀은 없었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의 '연례 위협 평가' 청문회에 참석해 채팅방 논란에 대해 "합법적이며 기밀정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참고자료를 내고 "민주당과 그들의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미군을 표적으로 삼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로를 차단하려 했던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적 행동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조직적 노력"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