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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수현, 17세 김새론에 “나중에 실제로 해줘”…유족 카톡 공개

신영은 기자
입력 : 
2025-03-27 14:15:40
수정 : 
2025-03-27 16: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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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故 김새론 유족 측 기자회견…부지석 변호사 참석
고인이 쓴 편지 공개 “만난 기간 5~6년”
유족 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과거 카톡 내용. 사진 ㅣ유용석 기자
유족 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과거 카톡 내용. 사진 ㅣ유용석 기자

고(故) 김새론의 유족 측이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때부터 배우 김수현과 교제한 증거라며 생전 대화를 공개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변호사는 2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이) 성인 이후에만 사귀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2016년 두 사람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관련 증거로 제시했다.

이날 유족 측은 “카톡 원본은 개인정보를 가려야 할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제외해 재구성한 내용을 보내드린다. 없는 내용을 짜집기 한 건 아니라는 점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한 카톡은 2016년 6월 두 사람의 대화가 담겼다. 당시 김새론의 나이는 17세였다.

공개된 카톡에 따르면 김수현은 김새론의 “난 촬영 다시ㅜㅜ 금방 끝내고 올게여(요)”라는 말에 “갔다 와요.. ㅎㅎ”라며 하트 이모티콘을 보냈다.

부지석 변호사. 사진ㅣ유용석기자
부지석 변호사. 사진ㅣ유용석기자

김새론은 “쪽♥”이라고 화답했고, 김수현은 “나중에 실제로 해줘..ㅎㅎ 이것도 금지인가?ㅜㅜ”라고 답했다. 김새론은 “아냐 금지 아냐”라고 대답했다.

유족은 김새론이 지난해 김수현에게 보내기 위해 쓴 편지도 공개했다. 편지에는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라는 내용이 담겼다.

부 변호사는 “(카카오톡 대화) 당시 김새론은 17세였다”며 “편지에서도 두 사람이 5∼6년 만났고, 첫사랑이라는 표현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김새론의 사생활 폭로와 관련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부 변호사는 “유튜버 이진호씨가 김새론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있다”며 “오늘 그를 유족 스토킹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새론은 지난 달 16일 향년 25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부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통해 “김새론이 만 15세부터 김수현과 6년여 간 열애를 이어왔다”고 주장해왔다. 2000년생 김새론과 1988년생 김수현의 나이 차는 12세다.

김수현 측은 앞서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처음엔 부인했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인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교제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김수현 측은 가세연과 김새론의 유족 및 김새론의 이모를 자처하는 성명불상자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등의 혐의로 고발했으며, 가세연을 협박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고 김새론 유족 입장문 전문>
고 김새론 양 유족들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 부지석입니다. 현재 유족들이 극심한 불안 증세로 외부 석상에 나설 수 없는 관계로 유족들을 대리하여 유족들의 입장을 대신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하루가 멀다 하게 고 김새론 양에 관한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파헤쳐지고 있고, 이로 인해 유족들에 대한 억측과 비난이 이어지면서, 유족들은 극심한 불안과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위와 같이 유족들이 힘들어하고 있음을 알리고, 유족들에 대한 비난을 부디 멈춰주시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진행하게 되는 것이지, 고 김새론 양이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처음 유족들이 김수현 씨가 고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였을 당시부터 교제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고 김새론 양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비하하고 조롱하며 고 김새론 양을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간 이진호 유튜버를 고소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되돌아온 것은 처음에는 사귄 적이 전혀 없다는 거짓말을 하다가 사귀었다는 증거가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마디 없이 이제는 성인 이후에만 사귀었다고 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김수현 씨의 입장과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진호 유튜버를 비롯한 사건관계인들의 고 김새론 양에 대한 무분별한 사생활 폭로 및 허위사실 유포였습니다.
이에 유족들은 증거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 자리는 고 김새론 양이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가 아니고, 오늘의 기자회견 이후로 유족들은 더 이상의 무의미한 진실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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