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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무기체계 개발 'K방산수도' 퀀텀점프

조한필 기자
입력 : 
2025-03-27 15: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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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는 방위산업의 중심축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방위사업청과 국방 관련 공공기관들이 이전하면서 'K방산수도'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드론 특화형 방산혁신클러스터와 관련 기업의 유치로 혁신적인 방산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방사청의 이전을 통해 지역 경제에 큰 시너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대전시는 국방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15개 중점 추진 과제를 설정하고, 방산 산업을 지역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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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2028년 완전 이전
육해공 3軍 본부·대덕특구
국방기관 등 몰려 최적지
드론 특화 방산혁신클러스터안산산단에 방산 46사 '찜'
1.3조원 투입 2027년 분양
지난 11일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 서북녹지에서 열린 방위사업청 청사신축 기공식에서 석종건 방사청장,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공사 시작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지난 11일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 서북녹지에서 열린 방위사업청 청사신축 기공식에서 석종건 방사청장,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공사 시작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대전광역시가 국내 방위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화된 국방산업단지가 개발되고 방위사업청과 국방반도체사업단 등 국방 관련 공공기관이 속속 옮겨오면서 'K방산수도'로 도약할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어서다. 이를 통해 대전은 세계 최고의 방산도시로 불리는 미국 '헌츠빌(Huntsville)'과 비견될 만큼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갖추게 된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산실인 대덕특구와 방위산업 정책 컨트롤타워인 방사청의 협업이 K방산의 추진력을 더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방산혁신클러스터, 중앙부처 사업과 연계한 국방산업 기획, 산업단지와 실증센터를 조성해 대전을 첨단국방산업 도시로 커나가도록 통 크게 밀어주기로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민선 8기에 가시화된 방사청의 대전 이전과 함께 드론 특화형 방산혁신클러스터, 안산 첨단 국방융합지구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지역 국방산업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인프라가 착착 구축되고 있다"면서 "대전의 강점인 혁신적인 과학기술력을 토대로 첨단 국방산업 인프라 구축, 방산 무기 국산화를 이뤄내고 지역 기업들이 방산 유니콘(거대 신생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 '세계 일류 방산경제도시, K방산수도 대전'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이 지역에 집적된 방산기업과 대덕특구 연구·국방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무기체계 연구개발' 허브로 자리매김하면 2027년 세계 4대 방산강국 진입을 위한 디딤돌이 되는 동시에 방위산업 수출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전은 자연스레 글로벌 방산시장 공략을 위한 K방산수도로서 탄탄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대전시는 세계적 방산 도시로 퀀텀점프(대도약)를 하기 위해 방산 인프라스트럭처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대전은 인접한 계룡시의 육해공 본부는 물론 군수사령부, 교육사령부, 간호사관학교, 자운대 등 수요 창출 기관이 있고 국방과학연구소(ADD), KAIST, 국방기술품질원 신뢰성시험센터, 국방ICT융합센터와 한화 종합연구소, 풍산 방산기술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민간 기업 연구소가 밀집해 있어 원천기술 확보가 용이해 첨단 국방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방사청은 대전으로 2028년 상반기 완전 이전한다. 지난 11일 정부대전청사 서북녹지에서 대전 신축 청사 첫삽을 뜨고 대전 시대의 출발을 알렸다.

대전시는 방사청 이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방사청의 한 해 예산이 18조원에 달하고 대규모 사업을 벌이는 만큼 지역 연구개발(R&D) 인프라, 산업계와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봐서다. 특히 대전은 국내 방산기업의 24%에 해당되는 230여 개 기업이 모여 있어 방사청 이전에 따른 대전 방산기업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계광 대전방위산업연합회장은 "대전은 방산 R&D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면모를 갖추게 되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국방 관련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참여를 위해 이전이라든지 등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드론 특화 방산혁신클러스터'이자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약 48만평의 안산 국방산업단지에는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입주하겠다고 공식적으로 협약을 맺은 기업만 46곳이다. 세계적 인공위성 제조업체인 쎄트렉아이를 비롯해 드론·수소 등 친환경 연료 시스템을 개발하는 넥스컴스 등 국방 관련 첨단기업들이다.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분양 계획은 2027년 하반기로 잡혀있다. 총 사업비는 1조2817억원이다. 관련 기업이 입주하면 1만5000명의 고용 창출과 2조500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대전시는 분석했다.

이에 발맞춰 대전시는 국방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방산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점 추진과제로 모두 15개를 추렸다. 우선 방산 혁신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드론 특화형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국비 등 490억원을 투입해 드론 분야 혁신 기술 R&D, 기술사업화와 창업 등을 지원한다. 민선 8기에서는 K방산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통해 시비 20억원을 들여 강소기업의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작년 9월부터 방위사업청과 협력해 99% 수입에 의존하는 국방 반도체의 국산화를 목표로 국방반도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국방 드론,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로봇드론지원센터도 2026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국방산업을 반도체와 양자, 로봇 등 지역 핵심 전략산업과 융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며 "대전이 K방산의 중심지로, 세계 4대 방산 강국 도약을 이끄는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착실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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