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인터뷰

최 시장은 '행정수도' 세종의 완성은 국가균형발전이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전국 어디서나 살기 행복한 지방 시대를 구현할 수 있는 출발점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이끌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현재 논의되는 개헌 담론에 행정수도 개헌 명문화가 꼭 필요하고, 지금이야말로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한 적기"라며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고 실효성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세종시법'을 전부 개정하고 동시에 대한민국 행정수도로서 세종시의 지위 확립에 꼭 필요한 '개헌'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법 전면 개정은 '행정수도 개헌'에 앞서 행정수도의 지위를 확보하는 첫 단추"라며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연구용역안을 마련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친 세종시의 행정수도 지위 확보에 초점을 두고 특별자치시 기능 보강, 도시 경쟁력 강화 등을 담은 '세종시법 전부개정안'이 발의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가 실질적 행정수도가 되기 위해서는 분원 형태가 아닌 완전한 국회 이전, 완전한 대통령실 이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국회세종의사당 용지는 63만1000㎡로 여의도 국회의 2배 면적인 만큼 설계 단계에서부터 국회 완전 이전 계획을 반영하면 단계적 이전에 따른 비용·시간을 대폭 줄이고 서울~세종을 오가야 하는 정치·행정상 비효율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경제다. 그는 "민선 8기 취임 직후부터 부족한 자족 기능과 도시 성장 동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세종이 미래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미래전략수도 세종'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행정수도의 입지를 다지고 자족 기능 확충을 통해 미래전략수도로 도약할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그동안 지역 발전을 더 빠르게 가속할 성과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국회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제2집무실 이전과 세종지방법원 건립을 확정했고, 한글문화도시 지정을 계기로 한글문화수도로서 위상을 높였다. 기회발전특구·교육특구·문화발전특구 지정이라는 매머드급 성과도 거뒀다. 세종시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인 SK바이오텍, 아성다이소 등 41개사로부터 2조3937억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도 이끌어냈다.
'남은 임기 동안 역점 추진 과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 시장은 한글의 세계화를 이끌 '한글문화수도' 도약을 우선 꼽았다. 세종시는 지난해 말 한글을 주제로 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됐다. 이에 따라 2027년까지 3년간 최대 200억원을 투자해 한글·한류문화 확산에 적극 나선다.
그는 "한글문화단지, 한글문화글로벌센터 등 한글 산업화 인프라스트럭처 구축과 함께 국제한글비엔날레 등 한글을 상징하는 대표 행사를 기획하고, 한글 예술가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행정수도 이미지에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서 매력을 더해 나갈 것"이라며 " 한글·한류문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찾는 한글문화의 성지이자 한글문화수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