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세종특별자치시에 특별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도시발전의 원동력을 시민정신에서 찾는 '세종사랑운동'이 첫발을 내딛는 원년이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세종시는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세종사랑 운동'을 바탕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행정수도'로 도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행정수도가 완성되려면 시민들의 참여와 신뢰 자본 축적이 필수조건이라고 봐서다. 이를 통해 '행정수도 세종' 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심을 높이고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지역경제 활력도를 높여 세종시를 전국에서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어가자는 취지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사랑운동은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지역공동체 운동"이라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함께 노력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로 조성하는 시민운동으로, 단순한 구호가 아닌 우리 세종시가 가진 가장 강력한 시민 정신적 자본으로서 세종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사랑운동은 최 시장이 제안해 시작됐다. 세종시는 자발적인 시민 주도형 운동으로 체계를 갖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왔다.

이에 보수·진보를 모두 포함해 시민사회를 망라한 69개 시민 단체들도 세종사랑운동이 실질적인 시민 참여로 이어질 수 있는 범시민단체인 '세종사랑 시민운동본부'를 꾸리고 적극 호응했다. 이달 20일 공식 출범한 세종사랑 시민운동본부는 지역 생산품 및 상권 활성화 캠페인을 펼치고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홍보,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 국회 및 대통령실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 활동, 개헌 및 세종시법 개정을 위한 범시민 운동 등을 전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종시는 전통시장 환경 미화, 지역 제품 우선 구매 캠페인, 지역 기업 탐방 교육, 초중고 학생 대상 지역 생산품 애용 교육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세종 한우' '세종 소주'와 같이 세종을 대표하는 상품을 개발해 지역 사랑 소비 기반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중이다.

[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