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허은아 전 대표가 지난 달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27/news-p.v1.20250327.89b48854144d401aaf161464e3f01ff5_P1.png)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허 전 대표는 “조금 전 제보 하나를 받았다”며 이준석 의원의 “비서관 할머니 댁이 깔끔하게 전소됐다”는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지금 재난 상황에서 할 말이냐”며 단순한 말실수가 아닌 타인의 상처를 감각하지 못하는 정치인의 본질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더 심각한 건 이 발언의 책임을 “비서관이 했던 말”이라며 타인에게 떠넘기려 했다”고 꼬집었다.
산불 현장에 가지 않은 이유를 “공무원들이 괜히 보고하려 해서 안 갔다”고 말한 이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이 현장에서 보고받는 것이 왜 문제가 되냐며 조용히라도 다녀오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허 전 대표는 “그는 또다시 ‘책임’ 대신 ‘회피’를, ‘공감’ 대신 ‘말장난’을 택했”다며 “늘 지적받아온 감수성의 실종이며, 정치의 본질을 잃은 태도” 라며 이 의원의 발언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 언어가 ‘압도적으로 해롭다’고 생각한다”며, “그 해로움이 정치의 중심이 되어선 안 된다”고 했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이준석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 출처 = 허은아 페이스북]](https://pimg.mk.co.kr/news/cms/202503/27/news-p.v1.20250327.7ed64a7e16524018b640c12b7fe171f9_P1.png)
앞서 이준석 의원은 전날 오후 10시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약 95분 분량의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 의원은 산불 피해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사고현장 수습이 돼야 산불 현장에 정치인들이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치인들이 가면 공무원들이 보고하려고 하기 때문에”라며 본인이 재난 현장에 가지 않은 데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영상에서 이 의원은 자신의 의원실 비서관도 산불 피해 가족 중 한 명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사실 저희 의원실에도 선임 비서관 한 사람이 자기 할머니 댁이 깔끔하게 전소돼가지고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가까운 지인도 산불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