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지난해 12월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에서 12·3 계엄 사태 수사 상황 관련 첫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28/rcv.YNA.20241209.PYH2024120905080001300_P1.jpg)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을 맡아 수사를 총지휘하던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2년 임기를 마치고 28일 퇴임했다.
우 본부장의 후임자 인선은 진행되지 않아 당분간 김병찬 경찰청 수사국장이 직무대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별도 퇴임식을 진행하지 않은 우 본부장은 퇴임사에서 “수사구조 변화 초기의 혼란스러운 상황은 다소 수습했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더욱 정의롭고 공정하며 신뢰받는 수사경찰 모습을 안착시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취임 초기 급증한 사건 수에 비해 수사 인력이 부족했다며 1000여명 이상의 수사 인력을 최접점의 수사부서로 재배치하는 등 인력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팀장 중심 수사체계 구축과 형사기동대 신설, 경정·팀 즉진을 도입하면서 “수사의 신속성과 완결성이 향상됐다”며 “비판 일색이던 언론에서도 경찰의 변화와 노력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이탈했던 수사관들도 다시 수사부서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떠나는 이 순간 마음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수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여건과 환경을 만들고 싶었으나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이 남아있다”며 “조금 더 힘차게 페달을 밟아달라”고 당부했다.
우 본부장은 행정고시 특채로 1999년 경찰에 합류했으며 서울 용산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청 형사국장 등을 지냈다.
퇴임 4개월을 앞두고 발생한 12·3 비상계엄 사태로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당시 서울경찰청장 등을 긴급체포해 송치하며 동시 구속을 지휘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작전을 주도해 현직 대통령 체포라는 경찰 역사상 전례 없는 중대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우 본부장 퇴임으로 수사 컨트롤타워가 사라지면서 남아있는 비상계엄 수사의 동력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특별수사단은 윤 대통령 체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경호처 수뇌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