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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8명의 배우가 그리는 100분의 언어유희·풍자·유머 [MK현장]

신영은 기자
입력 : 
2025-03-28 16: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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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극단 ‘코믹’ 공연 포스터. 사진ㅣ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 ‘코믹’ 공연 포스터. 사진ㅣ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이 2025년 시즌 개막작 ‘코믹’을 선보인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코믹’(Com!que) 오픈 프레스콜이 열렸다. 전막 시연에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는 임도완 연출, 배우 김신기, 정은영, 성원, 박경주, 이승우, 구본혁, 정다연, 박신혜 등이 참석했다.

‘코믹’은 ‘신체극의 선두 주자’ 임도완 연출과 서울시극단이 함께 준비한 공연으로, 카를 발렌틴의 원작 ‘변두리 극장’의 여러 단편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임도완 특유의 독특한 연극적 언어로 특유의 언어유희, 풍자, 유머를 선보인다. 배우 8인이 무대에서 한 번도 내려가지 않고, 10가지 에피소드 속 30개의 역할을 소화한다.

임도완 연출은 “웃음은 다양하기 때문에 각 장면마다 생각하고 그 동안 관객들이 살아온 삶에 비추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자기와 생각이 비슷할 때는 웃을 수도 있고, 쓴 웃음을 지을 수도있고 고개를끄덕일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같은 부분에서 모두가 깔깔 웃는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자기만의 코드를 읽어서 웃으면 좋지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극중 대사와 움직임, 노래와 랩, 그리고 다양한 지역의 사투리까지 만나볼 수 있다. 임 연출은 “번역된 원작을 봤을 때 카를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했다. 역자 후기를 읽어봤는데 카를도 이걸 공연할 때 독일어 사투리를 사용했다고 하더라. 나와 생각이 비슷하다가 생각했다. 말을 있는 그대로 올려놓으면 리듬감이 살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팔도 사투리를 써서 친근감 있게 전달하면 생활과 가깝고 성격도 드러내는 데 좋을 것 같다고 여겼다”고 설명했다.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임 연출은 “속마음을 꺼내놓는 건 좋지 않을 것 같다. 어떤 메시지가 있긴 하지만, 그걸 꺼내놓으면 작품이 픽스된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각자 가져가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연극은 왜 유독 메시지에 대한 질문을 받을까. 다른 문학은 읽은 한도 내에서 받아들이곤한다. 좋은 것일수록 자기가 보고 느낀 걸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코믹’은 오는 4월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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