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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점심 식사는 ‘한입’으로 끝~

  • 조동현, 정수민 기자
  • 입력 : 2025.03.28 13:02:03
  • 최종수정 : 2025.03.28 13:03:02
# 3월 26일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이대역 인근 한 편의점. 바쁜 발걸음이 이어지는 출근 시간에 편의점 안으로 사람들이 연이어 들어선다. 한 명은 곡물 셰이크를 집어 들고, 다른 이는 에너지바를 고른다. 냉장 코너 앞에서 잠시 고민하던 또 다른 남성은 초콜릿 맛 단백질 셰이크를 집어 들고 계산대로 향한다. 저녁 시간대에도 비슷한 풍경이 반복된다. 같은 날 오후 6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 한 편의점엔 퇴근한 직장인들과 학원가 학생이 몰려든다. 한 여성이 컵 과일 하나와 요구르트 한 병을 구매해 나간다. 2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혼자 살다 보니 밥을 차려 먹으면 쓰레기 처리가 번거롭다”며 “다이어트 목적으로도 작은 단위로 포장된 걸 그때그때 사 먹는 편”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점주 A씨는 “예전엔 식사 시간에 라면이나 도시락 제품이 인기였는데, 요즘은 에너지바나 요구르트, 컵 과일 같은 가벼운 한 끼를 찾는 손님이 더 많다”고 들려줬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은 옛말이 됐을까. 전통적인 세 끼 식사 대신 가벼운 간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스낵키피케이션(Snackification)’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직역하면 ‘간식화’. 바쁜 현대인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의미다. 유통 업계는 ‘밥 떠나는 입’을 잡기 위해 스낵 제품군 확대, 간편 식사 제품 출시 등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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