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위기설’이 나돌 정도로 국내 건설 업계가 살얼음판을 걷는 중이다. 지방 중소 건설사뿐 아니라 대형 건설사까지 경영난에 허덕인다. 건설 업계가 절체절명 위기에 빠졌지만 모든 건설사가 움츠러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는 곳도 적잖다. 대표적인 곳이 김덕영 회장(70)이 이끄는 보미건설이다.
보미건설은 주거시설, 오피스, 병원, 상업시설뿐 아니라 물류센터, 시니어타운 등 신사업에도 뛰어들면서 시공능력 100위 내 건설사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케냐, 베트남, 라오스 등 아프리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면서 ‘K건설’ 대표 주자로 떠오르는 중이다.
김덕영 회장은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우건설에서 7년 6개월간 근무한 뒤 1988년 회사를 설립해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30년 넘게 건설 분야 외길을 걸으며 보미건설을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지난 3월 25일 서울 성북구 보미건설 사옥에서 김덕영 회장을 만나 경영 스토리를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