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태 기자
김유태 기자 주간 하이라이트
최신기사
-
문화
[김유태 기자의 책에 대한 책] "진실된 길은 땅 위에 가까스로 걸린 밧줄 위로 나 있다"
프란츠 카프카는 풀리지 않는 숙제, 미지의 문이다. 현대의 세계문학이 전부 카프카 문학의 '주석(注釋)'이란 말이 돌 정도로 카프카는 세계 문인들의 깊은 추앙을 받는다. 부조리, 관료주의, 실존과 소외란 주제를 통해 인간의 처지를 꾸준히 질문했기 때문이다. 1997년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된 '죄, 고통, 희망'은 그런 카프카 문학의 핵심 고민을 날것 그대로 ..
2025-03-28 16:43:38
03.28
2025 -
문화
초고가 대작은 사라졌지만…가격 문턱 낮추고 실리 챙긴 홍콩
홍콩섬 북부 빅토리아 하버의 진청색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홍콩컨벤션센터. 이곳에서 1조원 규모가 거래되는 아시아 미술품 유통의 핵(核) '아트바젤 홍콩 2025'가 개막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위기로 미술품 투자가치가 예전만 못하다곤 하지만 26일(현지시간) 찾은 '아트바젤 홍콩 2025' 현장은 인산인해였다. 컨벤션센터 2개 층(1·3층..
2025-03-27 16:55:44
03.27
2025 -
매경칼럼
[김유태의 라르고] 인공지능은 스스로의 눈을 찌르지 않는다
학부 시절, 미학과 수업을 자주 들었다. 미학과는 미대가 아닌 인문대에 소속된 학과로 미술사학이나 순수미술과 다른 분야다. 거친 설명이겠지만 미학과는 예술철학을 가르친다. 미학과 첫 수업에서 나온 주제가 잊히지 않는다. 그날의 수업 요지는 미술계 논쟁거리인 '위작(僞作)'이었다. 열댓 명 남짓한 학생을 대면한 교수님의 첫 물음은 이랬다. "하나의 걸작과,..
2025-03-24 17:48:24
03.24
2025 -
-
문화
2000년 前 귀족들이 쓰던 그릇, 무더기로 쏟아졌다
만들어진 지 무려 2000년이 지난 '명품 제기(祭器)'가 경남 김해에서 무더기로 발굴됐다. 당대 최고 권력자들이 사용했던 명품 그릇들로, 옻칠 자국과 물레 목공 흔적까지 남은 최고급 문화유산이 수천 년 만에 흙먼지를 털고 새 빛을 보게 된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경남 지역의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조사' 결과 1세기 변한(弁韓·한반도 남부에 있던 삼한 중 ..
2025-03-24 16:48:00
03.24
2025 -
문화
"살면 살아진다 … 그 마음으로 연기"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속 최고의 장면은 셋째 아이 동명이가 하늘로 떠난 직후의 신일 것이다. 앳된 엄마 오애순은 넋이 나가 오열하고, 무쇠 같던 아빠 양관식은 처음으로 감정을 노출하며 완벽하게 무너져버린다. 그 장면을 보며 눈물 쏟지 않은 시청자는 없을 것이다. 양관식을 연기한 배우 박보검은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
2025-03-24 16:48:00
03.24
2025 -
문화
박보검 “살면 살아진다… 그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폭싹 속았수다’ 주연 박보검 애순만 사랑하는 청년 관식役 최고 명대사는 ‘양배추 달아요’ 그 한마디에 관식의 마음 담겨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속 최고의 장면은 셋째 아이 동명이가 하늘로 떠난 직후의 신일 것이다. 앳된 엄마 오애순은 넋이 나가 오열하고, 무쇠 같던 아빠 양관식은 처음으로 감정을 노출하며 완벽하게 무너져버린다. 그 장면을 보며 눈
2025-03-24 14:39:09
03.24
2025 -
매경칼럼
[시가 있는 월요일] 없는 문
3 길은 언제나 없던 문을 만든다 그리움이나 부끄러움은 아무 데서나 정거장의 푯말을 세우고 다시 펴보는 지도, 지도에는 사람이 표시되어 있지 않다 4 가지 않은 길은 잊어버리자 사람이 가지 않는 한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의 속력은 오직 사람의 속력이다 줄지어 가는 길은 여간해서 기쁘지 않다 - 이문재 '길에 관한 독서' 부분 좁은 문이란 틈이 좁거나 높..
2025-03-23 16:00:27
03.23
2025 -
문화
[김유태 기자의 책에 대한 책] "매춘부 찍은 사진가, 그는 사진계의 아웃사이더였다"
"사진은 한 사람의 삶이 통과해야 할 수많은 의미의 생성과 소멸 과정을 고스란히 거울처럼 반영한다." 이 아름다운 문장으로 열리는 이 책은 사진집에 관한 에세이다. 사진작가인 저자 박태희는 인류의 사진사(史)에서 지극히 미학적이었던 사진집 14권을 골라 소개한다. 잔잔하고 차분한, 그러나 사유의 핵심을 찌르는 문장이 페이지마다 서렸다. 전설적인 사진작가 벨..
2025-03-21 16:22:15
03.21
2025 -
-
문화
올해 신문의날 표어 대상에 ‘신문이 내 손에, 세상이 내 눈에’
한국신문협회 등 언론 3단체 선정올해 ‘신문의 날’ 표어 대상으로 ‘신문이 내 손에, 세상이 내 눈에’(김아현·대구)가 선정됐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태규)·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 등 언론 3단체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발표하면서 “신문을 항상 손에 들고 읽으면 온 세상에서 일어나는 소식들을 내 눈에 담을 수
2025-03-20 18:01:09
03.20
2025 -
문화
바둑神 변신한 연기神 … 극장가 살릴 묘수 둘까
여기 두 신(神)이 있다. 한 사람의 별명은 전신(戰神), 조훈현이다. 전투의 신인 그는 치열한 싸움을 즐겼고 상대를 끝까지 몰아대고 추궁하다 결국 이겼다. 그의 기보는 '싸우면 이긴다'로 압축된다. 또 한 사람의 별명은 신산(神算), 이창호다. 그는 싸움을 회피하는 대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초인적 계산력으로 종반부의 미세한 차이를 도출해 결국 이겼다. ..
2025-03-20 17:00:31
03.20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