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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군것질 애호가 바이든과 트럼프...그런데 왜 트럼프만 비만일까?

최원석 기자
입력 : 
2025-03-27 18: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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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와 함께 그의 책상에는 다시 ‘콜라 버튼’이 설치되었으며, 그는 과거에 하루 평균 12잔의 콜라를 소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와 바이든 전 대통령은 모두 간식을 좋아하지만, 두 사람의 신체 조건은 상이하며 트럼프는 비만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의 식단은 고칼로리 패스트푸드가 주를 이루어 비만의 주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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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와 아이스크림 좋아했던 두 대통령
날씬한 바이든, 비만 판정 받은 트럼프
가장 큰 원인은 ‘평소 먹는 식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면서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는 다시 빨간 버튼이 생겼다. ‘콜라 버튼’이다. 트럼프는 콜라 애호가로 유명하다. 술을 마시지 않는 트럼프는 국빈 만찬에서도 술 대신 콜라로 건배한다.

지난 정권 때는 하루에 12잔가량의 콜라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제로 콜라이지만 70대 후반의 나이에 탄산음료를 물처럼 마시는 셈이다.

트럼프의 ‘초딩 입맛’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대선 운동 때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했던 순간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한다.

당시 트럼프는 “평생 이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평소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햄버거, 치킨 너겟, 피자를 자주 먹으며 감자칩이나 프레첼 같은 과자도 좋아한다.

그의 라이벌이었던 바이든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바이든도 평소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를 자주 먹었다. 경력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정반대였던 두 인물이 간식 앞에서는 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둘의 몸매는 많이 다르다. 바이든의 키는 182cm, 트럼프는 190cm이다. 나란히 섰을 때 엇비슷해 보이지만, 체중 차이는 작지 않다. 바이든은 약 80kg이지만, 트럼프는 약 110kg이다. 두 인물이 함께 있는 사진을 보면 차이는 두드러진다. 바이든은 호리호리한 할아버지 같은 인상이라면, 트럼프는 ‘거구’의 느낌을 준다.

트럼프는 실제로 2019년 비만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백악관 주치의는 트럼프의 체질량지수(BMI)가 30.4라고 전했다. 보통 체질량지수가 25부터 과체중, 30부터는 비만으로 판정한다. 둘 다 군것질을 좋아하는데, 트럼프만 비만인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식단에 있다. 간식보다도 평소에 무엇을 먹는지가 몸매와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바이든은 대통령 재직 시절 점심 메뉴로 구운 치킨을 올린 샐러드를 좋아한다고 소개된 바 있다.

다이어트하는 한국인들도 많이 먹는 구운 치킨의 열량은 100g당 190kcal여서, 저열량 고단백의 대표적인 식품으로 꼽힌다.

반면 트럼프는 평소 식단도 초칼로리였다. 그가 식사로 즐겨 먹었다는 햄버거나 피자는 한 끼에 1000kcal를 넘는다. 게다가 트럼프는 디저트로 초콜릿케이크나 초콜릿칩이 든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었는데, 이 역시 살을 찌우는 대표적인 음식들이다.

만약 식사로 햄버거 세트를 먹은 뒤 초콜릿케이크까지 먹었다면 한끼에 총 1300kcal를 섭취한 셈이다. 일일 성인 권장 칼로리의 절반에 달하는 양이다.

열량만큼 중요한 건 음식의 성분이다. 같은 열량을 섭취해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중 무엇을 먹었는지에 따라 살 찌는 건 다르다. 근육의 주요 성분인 단백질은 많이 섭취해도 살이 찌지 않지만, 에너지를 저장하는 용도인 탄수화물과 지방은 몸속에 차곡차곡 저장된다.

이선호 365mc 글로벌대전병원 원장은 “패스트푸드는 열량 대비 지방성분이 40%에 육박해, 중성지방이 체내 쌓이기 쉬워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운 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디저트를 많이 먹으면 내장 지방이 쌓여 당뇨병, 고혈압, 협심증과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아무리 격무에 시달리는 미국 대통령이라도 이 정도 탄수화물과 지방은 태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통령보다 덜 일한다면 패스트푸드를 줄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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