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14년만에 100만대 판매
3분기 팰리세이드 HEV 투입
3분기 팰리세이드 HEV 투입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까지 미국 내 HEV 누적 판매대수가 100만8906대를 기록해 2011년 쏘나타 HEV 모델을 처음 미국 시장에 출시한 지 14년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57만5175대, 기아가 43만373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11년 쏘나타 HEV와 K5 HEV를 출시한 이후 HEV 차종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2011년 1만3491대 판매를 시작으로 2017년 5만5684대로 처음 연간 5만대를 넘겼고 투싼과 싼타페, 쏘렌토 등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의 HEV 모델을 투입한 2021년에 9만614대를 기록한 것을 기점으로 2022년 12만4191대, 2023년 18만3541대, 2024년 22만2486대 등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 두 달간 3만5317대를 판매하는 등 HEV의 인기는 꺾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HEV 판매가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기아 카니발 HEV 모델이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얻어 월평균 1800대가 팔리는 등 약 6개월간 1만1107대가 팔렸다"며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 HEV 모델도 이르면 3분기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라 HEV 판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신공장인 미국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HEV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수출하던 HEV를 미국 내 생산으로 일정 부분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도 필요에 따라 HEV 모델 생산을 늘릴 수 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