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공정성 확보가 핵심
AI 활용 첨단기법도 도입
기업 성장 지원의 밑거름
AI 활용 첨단기법도 도입
기업 성장 지원의 밑거름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튼튼히 다져야 한다. 조직의 견고한 운영을 위해 내부감사는 필수적이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인력 운영, 사업 추진, 재무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자체 감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조폐공사는 일상감사와 종합감사를 통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 투자 시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투자계획서와 견적서를 정밀 분석하여 투자비 회수 전략, 사업 타당성, 위험 요소 등을 꼼꼼히 검토한다.
또 고위 임원부터 실무 직원까지 복무 기강을 확립하고, 조달 및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철저한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부적절한 행위가 발견되면 엄정히 조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감사 혁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축적된 감사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구축해 경영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재분류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감사 기법을 실무에 적용하고 있다. 내부 감사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최신 디지털 기술 교육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감사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감사 조직의 문화도 변화하고 있다. MZ세대 직원이 증가하고 여성 인력의 비중도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조폐공사는 여성 감사인을 적극 영입하여 공정성과 균형감을 갖춘 감사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다양한 배경과 시각을 가진 감사인들이 협력함으로써 더욱 객관적이고 공정한 감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독'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마약·도박 중독 예방 감사'를 실시해 신입직원 서약서 도입, 관련 규정 신설, 정기 교육 시스템 구축 등 체계적인 예방 활동을 전개했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청렴 리더십 강화 △윤리 위험 표준 모델을 활용한 제도 개선 △전사적 청렴 의식 확산 △청렴윤리 문화 정착 등 16개 세부 실행과제를 추진했다.
그 결과,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2022년 4등급에서 2023년 2등급, 2024년에는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달성하며 괄목할 만한 개선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민권익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결국 감사는 경영을 지원하면서도 균형을 유지하는 '소금과 산소' 같은 존재다. 기업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와 예방 감사 활동은 지속가능하고 투명하며 공정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김범진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